한마음 공동체폐회 예배
일시: 2001년 2월 7일 p. m. 3:00
본문: 출 3:1-12
제목: 지도자 모세의 역할과 우리
들어가는 말
정신적 갈등의 문제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정력과 경험이 요구되는 작업입니다. 우리가 이번 이박 3일 동안 아주 짧은 기간에 이 모든 문제를 다 다룬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만 그것과 관련해서 우리는 전체적인 윤곽을 인식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 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윤곽을 인식한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정신적 갈등을 일으키는 제반 요소를 살펴보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우리가 어디로 가야하겠다는 방향이 어렴풋이 주어졌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갈 길은 멀고 평탄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시행착오와 좌절과 고통이 분명 뒤따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중도에 그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렇듯 정신적 갈등을 왜 그런지 또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다른 많은 사람들을 도와서 그들을 해방시키라는 명령과 사명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신의 행복은 물론, 가정과, 이웃과 사회에서 행복을 창조하는 가장 보람된 삶을 살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진정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자유롭게,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위하여 헌신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그러한 문제에 대하여 우리는 성경에서 특히 모세의 경험을 통하여 하나의 성경적 모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세의 경험을 통하여 위에서 언급한 사명인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는 지도자들과 그들의 여정에 대한 성경적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이제 저는 우리의 시작에 불과한 모임을 마감하면서 그러한 그림을 그려서 여러분들에게 제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그림에 따라서 여러분들이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명을 감당하도록 촉구하며 동시에 가야할 길을 미리 보게 하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모세의 히브리 백성의 출애굽을 가능케 한 지도력과 관련한 시작과 과정과 끝에 대한 전체적 그림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의 문제 그리고 과정 즉 가는 여정 끝으로 목적지에 대하여 하나하나씩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1. 출애굽의 시작과 모세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출애굽이라는 거대한 민족사적 해방과 독립운동은 하나님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의하여 시작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이 평가하시는 가장 알맞은 때에 하나님께서 분명한 목적을 위하여 애굽과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 개입하시고 일을 이루어 가시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역사는 전적으로 애굽 나라 안에서 고통당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상태와 연관해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백성들이 있기에 그리고 그들을 그대로 놔두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해 있기에 주도권을 잡고 일을 시작하셨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의 모임이 역사적 상황은 다르지만 고통당하고 있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오늘의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주도적 역사에 의하여 시작되는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으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하나님의 시작은 아무렇게나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이 거룩한 하나님을 경험케 하고 하나님의 뜻을 명확히 발견한 모세라는 한 사람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섰고 거룩을 경험하였고 거룩한 하나님을 들어내었고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켰습니다. 바로 그것이 출애굽의 시작이었습니다. 거룩한 하나님을 만난 그리고 사명감을 받은 모든 사람들은 우리의 역사 안에서 사회적 아노미 상태에서 신음하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건져내라는 작은 모세들인 것입니다. 모세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작은 모세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함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가 이 땅에 나타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백성들이 궁극적으로 가야할 곳은 가나안 복지라고 했습니다. 가나안 땅은 승리가 있고, 진정한 안식이 있으며, 충만한 열매가 있으며, 율법 안에서 거하는 삶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 가나안을 향하여 출애굽한 백성들이 가도록 명령받았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을 향하는 길은 광야 생활이라는 어렵고 힘들고 기나긴 아주 험난한 길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2. 여정과 모세
그러기에 그러한 출애굽의 시작은 홍해를 건넌 것만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상은 출애굽 자체는 시작에 불과 하고 또한 그렇게 오래 걸린 것도 아닙니다. 아주 짧은 기간 내에 이루어진 극적인 사건들을 통하여 이루어진 대 사건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 후의 광야에서 있었던 소위 광야 생활 40년간의 역사입니다.
광야 생활은 애굽 땅을 벗어나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상징되는 축복의 땅에서 정착할 때까지의 좌절과 아픔, 어려움, 고통으로 이어지는 길고긴 여정이었습니다. 이 여정은 우리 구원함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온갖 갈등과 방황과 좌절 그리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늘의 우리들이 가야하는 여정을 그려주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 여정에서 두 가지 면이 우리의 눈길을 끌게 됩니다. 하나는 광야 생활 중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험과 다른 하나는 그들을 인도하는 인도자 모세의 모습입니다. 여기에 지금 계시는 여러분은 모세처럼 작은 모세의 지도자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분이든지 아니면 아직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험의 틀을 벗어나고 있지 못한 분들일 것입니다. 어디에 있던지 내가 누군지와 역할을 발견해야 합니다. 바로 그것이 여러분이 가져야할 정신적 형상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이스라엘의 경험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출애굽기와 민수기를 통해서 본 그들의 경험은 대략 18번의 실패의 경험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실패의 경험은 놀랍게도 그들이 벗어나 온 애굽의 문화적 인습에 의한 실패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의 삶의 정신적 형상은 애굽 문화에 의한 내면화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광야 생활에서 요구되는 것은 전혀 다른 삶의 자리에 의한 애굽 문화의 인습과는 전혀 다른 삶이었습니다. 오랜 인습적인 삶을 위한 정신적 형상과 새로운 삶의 모습은 이원적인 요소로 상호 충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가나안 땅의 안식이 있는 삶은 요원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좌절하며, 슬퍼하며, 고통스러워하며, 원망하며, 하나님의 실존은 너무나 거리가 멀게 느껴지며, 출애굽한 자들로써의 행복과 기쁨과 만족은 없고 정반대의 것들만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출애굽과 같은 경험 즉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땅에서 경험하는 것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다른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 보이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승리와 행복과 만족과 기쁨이 아니라 패배의 소리와 좌절과 불안과, 질병의 증상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과연 우리에게는 가나안의 안식이 있습니까? 나의 경험은 어떤 것이었는지 스스로를 자문해 보지 않겠습니까? 이제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부르심은 그러한 자리에 더 이상 머물러 있지 말고 모세와 같은 지도자의 길을 가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그렇다면 모세의 지도력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모세는 우선 하나님과 동행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과 대면하여 대화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언어 행동을 위한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머물 때와 움직일 때를 하나님께로부터 지시받았습니다. 그렇듯 하나님과의 동행이 그의 능력이었습니다. 그러한 동행은 흔들리지 않는 궁극적 목표 지향적으로 그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광야 40년간의 삶에 있어서 한 번도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가나안이라는 목표를 망각해 본적도 없고 흔들린 적도 없습니다. 바로 이 점에 있어서 우리는 철저해야 합니다. 어떤 경험들이 있다 해도 우리가 갈 곳은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참다운 안식의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그리고 우리는 그곳을 마침내 가야 한다는 철저한 목표입니다.
다음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의 백성으로써의 삶의 패턴을 결정지을 정신적 형상을 형성함에 있어서 모세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의지하였다는 것입니다. 그 율법은 우상의 습관이 있던 그래서 금송아지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정신적 형상에서 우상적 형상을 제거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심어주는 힘이었습니다. 우리는 분명 율법 하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지만 참 자유케 하는 율법으로 표현된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에 의한 철저한 훈련과 실천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로써의 삶의 정신적 형상이 형성되고 그것에 따라 삶을 영위함으로 참 안식을 누리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인도할 참 도구로 삼아야 합니다.
다음은 그들의 여정에 있어서 그들 중심부에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성막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모세는 이 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바로 그곳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곳이 모든 연약함과 죄악을 용서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과 은혜를 발견하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모세를 중심으로 하여 남은 모든 백성들이 이 성막을 중심으로 한 마음 한 뜻을 이루어 공동체를 형성하고 가나안으로 진군하는 승리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점에 있어서 우리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한 마음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만나 주시기 때문이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거룩이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십자가를 통해 참 하나님의 치유하는 능력이 흘러 나가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힘들과 어려운 여정이지만,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을 이루어 작은 모세들 되어 사회적 아노미 상태에서 정신적 갈등을 겪고 있으며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수 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광야 같은 이 사회에서 가나안의 안식이 있는 삶으로 인도해 내는 사명을 감당할 것을 위해 헌신하십시다. (278).